좁은 시야로 책 고르기

이전에는 내가 궁금했던 주제에 대한 책을 찾으면 안 나올 때가 많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는 내 생각이 더 편향되어 있었다.

주제 뿐만 아니라 그 주제에 대해서 어떻게 사고해야하는지도 미리 정해두고 책을 찾다보니, 목차를 조금만 훑어도 ‘이건 안 맞네’하고 덮었었다.

그렇게 하다보니 좋은 책이어도 놓치게 되었다.

조금 넓어진 시야

그렇다고 지금은 ‘편향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롭다!’는 것은 절대로 아니고 이전보다는 비교적 나아진 것 같다.

지금은 궁금한 주제가 있으면 책을 찾고 그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으면 흐름을 크게 신경쓰지 않고 읽는 편인 것 같다.

왜냐하면 이전과 다르게 이제는 내가 그 주제에 대해서 가진 사고가 틀렸거나 부족할 수 있고, 내 생각을 바꿔줄 기회가 있을 것이라 기대하면서 보는 것 같다.

마치 소개를 처음 몇번 받을 때는 기준들을 확정해놓았지만 막상 만나보면서 생각이 바뀌어 나중에는 그 기준들의 범위를 넓히는, 즉 가능성을 더 열어두는 것과 비슷할 수 있다. (아주 적절한 예시는 아닐 수도..)

아무튼 이전보다는 내가 보지 못했을 수 있음을 더 인정하고 가능성을 열어두려고 하는 편이다.

평생 숙제? 삶을 향유!

그렇다고 해서 확증편향을 벗어났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사람은 평생 동안 본인이 가지고 있는 사고의 틀을 깨면서 새로운 시야를 발견하고, 새로운 관점을 누리는 과정을 반복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이 글을 쓰는 시점에 어떻게 이전과 달라졌는지를 구체적으로 묘사하기는 어렵지만, 이전과 비교해 인식되는 내 상태가 달라졌음이 느껴져 기록하게 되었다.

앞으로도 인생을 더 살아가면서 내가 가진 편향들을 깨부수고 더 넓은 시선으로 삶을 풍요롭게 누리고 싶다.

다른 자료와의 연결

  1. 안다는 착각 (책)
    • 이 책에서 말하는 ‘안다는 착각의 상태에서 모르는 상태로 가기가 어렵고, 모르는 상태로 가면 더 잘 아는 상태로 갈 수 있다’에서 이전에 질문했던 기억과 힌트들을 얻었다.